일본의 다양한 이직 사이트, 서비스 이용 후기

 작년 9월쯤에 이직을 결심하고 12월에 이직처가 정해지기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일본의 여러 이직 사이트와 에이전트를 이용해봤는데, 각 이직 사이트 별 장단점을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잠깐 정리하고자 한다. 일본에서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

 

1. マイナビ転職

 일본 신졸 채용으로 유명한 마이나비에서 전개하는 종합 이직 사이트이다. 엔지니어 이직에 특화된 사이트가 아니지만 꽤 많은 구인건을 보유하고 있다. 사이트에서 바로 서류 응모를 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므로, 그 기업의 분위기를 캐주얼하게 알기는 어려운 것 그리고 너무 많은 광고 메일이 단점이다. 

 

2. doda

 유튜브나 전철에서 엄청나게 광고하고 있는 이직 사이트이다. 마이나비랑 큰 차이가 없는 종합 이직 사이트. 비슷하다보니 장단점이 거의 동일하므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3. openwork

 원래는 기업 평판 사이트로 유명한 곳인데, 이직 관련해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기업 평판 확인 + 응모를 한 사이트내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단점은 어떤 서비스에 등록하거나 웹 이력서를 쓰거나 회사 평가 리포트를 작성해야만 무료로 쓸 수 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면 월 이용금 1100엔을 내고 이용해야한다.

 이 사이트의 마지막 이용이 작년 말이기 때문에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무료 등록 방법을 통해 등록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한 달이었던 것 같다. 한달이 넘으면 모든 기업 평판을 하나 하나 상세하게 볼 수는 없고 단순히 응모는 가능한 것 같다.  

 

4. Green

 이 사이트를 통해서 이직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이트. 인사담당자랑 메신저 형태로 연락을 취할 수 있으므로 휴대폰으로 어디서든지 간단하게 이직 준비를 할 수 있고, 대부분의 기업이 캐주얼 면담부터 진행하기 때문에 각 기업 분위기를 파악하기 좋았다.

 웹보다는 오히려 어플리케이션버전이 UI가 보기 편하므로, 웹 경유로 이용하는 것 보다는 어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  

 

5. BIZREACH

 이 사이트도 추천하고 싶은 곳 중 하나. 이 기업 역시 최근에 엄청나게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원래는 에이전트와 연결해주는 것이 메인인듯하고 Green과 비슷한 형식으로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 받는 서비스이다.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기업으로 부터 바로 스카우트가 오지만 내가 당시 사용했을 때에는 에이전트 60%, 기업 40%의 비율인 것 같다. Green보다는 덜 캐주얼한 느낌이다. 조금 더 비즈니스적으로 격식을 갖춘 느낌.

 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가 오는 경우, 생각보다 우수한 기업으로 부터 스카우트가 온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서비스 역시 웹 사이트보다는 어플리케이션버전을 추천한다. 

 

6. Geekly

 여기는 IT 전문 에이전트 서비스. 상담을 신청하면 직접 Geekly 지점을 방문해 에이전트랑 이직의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나눈 후 그 자리에서 일단 20군데를 지원하게 된다.

 그리고 전용 사이트를 통해서 에이전트로 부터 내가 이직을 희망한 분야에 관련된 구인 공고를 수시로 업데이트해주고 그 사이트를 통해서 응모할지 말지 결정한 후, 만약 기업에 응모하면 면접 시간 설정부터 입사관련된 모든 기업측과의 연락은 에이전트가 대행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이직을 할 때 여기를 통해서 이직을 하고, 이직한 곳에 대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지만, 이 에이전트 서비스 자체를 추천하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비추천에 가깝다. 에이전트 바이 에이전트겠지만 나를 담당해줬던 사람은 이력서 첨삭도 제대로 해 주지 않았고, 기업과 내가 실질적으로 fit되는 것보다는 전단지 뿌리듯이 이력서를 뿌리면서 강압적인 분위기로 빠른 결정을 강요했다.

 결론은 다른 서비스보다는 확실히 전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 두달 안에 스피드내서 이직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있지만,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기업을 탐색하면서 이직을 하고 싶다면 Green 이나 BIZREACH쪽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