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엔지니어 전직 페어(Typeエンジニア転職フェア) 참가 후기
지난 1월 11일 토요일 type이라는 엔지니어 전직(이직) 사이트에서 열린 Type 엔지니어 전직 페어에 참가했었다. 한국으로 치면 채용/취업 박람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래는 참가 기업, 세미나 등 Type 엔지니어 전직 페어에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의 링크이다. 참고로 4월에 또 열릴 예정인지 4월 참가 신청 플랫폼으로 변경되어 있다.
참가한 이유는 무료 입장이기도 하고 일본의 채용 박람회는 어떻게 열리는지 궁금하기도 했으며, 반짝이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면 눈여겨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참가 방법은 위 사이트에서 회원등록 후 개인정보와 엔지니어 업무 경력이 있다면 경험했던 스킬에 대해서 경험 연수 등을 선택하면 된다. 그 외에 정보를 추가로 파일이나 등록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
박람회 당일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1월달의 경우 도쿄 돔 시티의 프리즌 홀에서 열렸는데, 도쿄 돔 근처에 오면 팻말을 들고 계신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팻말을 따라 이동하면 쉽게 회장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입장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하나인데, 회원등록 후 이전에 등록한 정보를 바탕으로 "IT방문 카드"라는 것이 홈페이지상에 생성 되는데 그것을 5부 출력해오면 끝이다. 개인적으로 출력해와도 되지만, 현장에서 뽑을 수 있게 프린터 기와 컴퓨터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개인적으로 출력해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하나 들고 좋을 거 같다고 느낀게 파일이다. 입장하면 여기저기서 기업 홍보 포스터를 받기도하고 아까 출력한 5부의 IT 방문 카드를 기업 부스에서 상담시에 기업측에 전달해야하는데 손에 들고 다니면 구겨지기 때문이다.
일단, 입구에서 출력한 5부의 IT 방문 카드를 제시하면 경력이 있는 경우 스티커를 배부하는 쪽으로 안내해주는데 관련 경력을 옷에 붙이고 입장하면 된다. 예를 들면 개발 경력이 있으면 IT 개발 스티커를 받아 옷에 붙이고 입장하게 된다. 그리고 스티커란이 있는 책자를 받게 되는데, 이건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 일단 복장은 자유라고 되어있는데, 정장을 입고 오신 분들이 꽤 되었다. 그래도 IT기업은 대부분 복장이 자유로운 곳이 많아서 그런 분위기에 맞춰 참가자의 70%는 사복이었으며, 나도 백팩에 스니커를 신고 갔었다.
먼저 입장하면 보이는 곳이 커리어 상담하는 스페이스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커리어 상담보다는 본인이 희망하는 직종이랑 기업 부스를 연결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가깝다. 그리고 그 옆에는 각 기업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한꺼번에 기업 홍보물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맵으로 위치를 확인 후 찾아가도 좋고, 기업 홍보물을 보고 흥미를 느낀 기업이 있다면 홍보물에 적힌 부스 번호를 보고 상담을 원하는 기업의 부스로 이동하면 된다.
그리고 Type 엔지니어 전직 페어는 재밌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스카우트 메세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참가 신청한 사이트의 마이 페이지에 들어가면 "기업으로부터의 스카우트 메시지" 메뉴가 있는데, 입장을 하면 내 경력에 흥미가 있는 기업으로 부터 스카우트 메시가 온다. 메시지를 보고 나에게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여러 경로 기업 부스에 가게 되면, 아까 설명하겠다고 얘기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책자가 사용된다. 일단 앉자마자 기업으로 부터 스티커를 받게 되는데 스티커란이 있는 책자에 붙이면 된다. 이 스티커 책자의 용도는 참가자 대상으로 특정 갯수의 기업 부스를 방문하면 아마존 기프트권같은 걸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그 때 사용된다. 스티커를 붙인 후, 기업측에 입구에서 출력한 IT 방문 카드를 주면 이를 바탕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대부분 기업 인사팀의 사람과 얘기를 하게 되는데, 가끔 현역 엔지니어 분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부스도 존재한다. 상담 시간은 부스마다 다르겠지만 평균 5-7분정도였던 것 같다. 길게 얘기하게 된 곳은 거의 20분가까히 얘기 했던 것 같다. 상담내용은 간단한 경력 확인과 회사 서비스 소개, 인사 제도 소개 정도이고 추가로 역질문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아무래도 여러 기업 부스를 방문하게 되면 금방 IT 방문 카드가 동이나는데, 그럴 땐 입구에 다시 가서 출력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간략히 전반적인 리뷰를 하자면, 먼저 좋았던 점은 하루에 이렇게 많은 기업의 분위기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는 좀 처럼 없기 때문에 IT 직종으로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경력이 이미 있는 사람이고 이직을 원했던 회사가 참가하지 않으며 안정된 기업으로 이직을 원하는 경우는 별로 추천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참가 기업의 60~70%가 소규모 회사이고 외국인 채용 경험이 없는 회사도 꽤 되기 때문에 비자 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 만족도 높은 편에 속한다. 평소 신경쓰였던 기업 두 군데가 참가하고 있었고, 마침 타이밍상 그 기업들의 엔지니어 분들과 직접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내부 분위기를 직접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즉, 커리어 전환을 막 시작한 사람 혹은 참가기업 중 흥미가 있는 기업이 있다면 추천. 아니라면 비추천.
여담이지만 내가 여성이라는 특징때문인지 번화가의 헌팅마냥 휴게 공간에 앉아서 짐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말도 없이 불쑥 옆자리에 앉아서 가벼운 말투로 말을 걸어오는 기업 인사 담당자가 몇 명 있었다. 솔직히 그 기업들에 대한 인상은 계속 좋지 않게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