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록/올해의 목표

2024년을 되돌아보며 세운 2025년 목표

개발자 두더지 2025. 1.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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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의 테마는 '나를 위한 한 해를 보내자' 였고, 실제로 그렇게 보냈다. 조금 더 어깨 힘을 빼고 정신과 몸의 건강에 집중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당시에 밝히지 않았던 개인적인 목표도 어느정도 달성했다. 
 작년 테마를 그렇게 선정한 이유는 지난 3~4년간 해외 취업/생활과 코로나, 이직라는 여러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늘 긴장 상태였기 때문에 스트레스 누적으로 휴식이 필요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3년말에는 일상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날만한 조금 불편한 상황에도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당장 다음날 귀국을 생각했을 정도로 마음이 불안정했다. 정서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 물리적으로 근접한 위치에 없었고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놓는 성격도 아니어서 독서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어느정도 스트레스와 불안들을 해소하면서 버텼지만 그 당시엔 거의 임계점에 도달했었다.
 어찌됐든 2024년엔 하루에 하나라도 소소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고, 내 취향이나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보고 탐색하며 기록하는 소소한 과정들을 쌓아 나가는 '나를 위한 한 해'를 보내며 충분히 휴식을 거쳤기에 2025년에는 다음 스텝을 향해 나가보려고 한다. 
 일단 2024년의 회고를 해야겠지. 이전까지는 지난해에 새운 목표에 대해 리뷰를 하는 방식으로 회고글을 작성했을 했었는데, 작년엔 목표를 비공개했기에 작년 연말 tistory측에서 제시한 다양한 2024년 회고 테마 중 몇 개를 선정해서 가볍게 그에 대해 답변 작성하는 방식으로 해보려고 한다.
 
 

나의 2024년


2024년에 새로 시작한 시도나 취미

 운동으로 웨이트를 시작했다. 주 3, 4회 다니고 있으며 어느정도 나만의 루틴이 잡혔다. PT를 끊거나 개인 트레이닝 짐을 등록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서 기구 사용법등을 익혔고 일단 무게 욕심은 내려놓고 할 만해졌다고 느껴지면 1, 2kg 조금씩 조금씩 늘리는 방식으로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전에 하던 런닝은 중단했다. 점점 왼쪽 무릎에 인대에 무리가 가고 있음을 느꼈고, 근력을 키울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일단 웨이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유튜브도 시작했었다. 과거형이 된 이유는 3개월정도 6개의 영상을 업로드 하고 그만뒀기 때문이다. 기록을 남기자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영상 편집등은 재미있었지만 재택 근무 100%인 사람이기에 모든 영상의 내용이 동일하여 이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다. 물론 조금씩 다른 일이 발생하지만 큰 틀은 동일하기에, 아무튼 일상에 대한 기록이 아닌 조금 다른 방향으로 다시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아직 구상단계일뿐이다.
 

2024년 가장 게을렀던 시간

 아무래도 여름이 아닐까. 매주 주말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혼자 외출을 해서 미술관에 전시를 보거나 옛날 모습을 간직한 찻집을 방문하거나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을 보러가는 등의 일을 했는데,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일본의 여름은 무척이나 덥기 때문에 외출할 엄두가 나지않았다. 2024년 휴대폰이나 다이어리에 작성한 매달 기록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여름 시즌의 기록은 다른 달들에 비해서 적었다. 
 

2024년 가장 몰두한 일

 나에 대해 기록하는 일. 내가 고르는 옷이나 물건의 특징이 무엇인지, 내가 어떠한 분위기 혹은 공간에 있을 때 만족을 느끼는지등 작지만 내가 자주하는 보고 듣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 탐구해보고 핸드폰 메모장이나 다이어리에 기록하는데에 몰두했다.  그리고 위에 살짝 언급했듯 매달 한 달간의 기록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다.
 

2024년 나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된 점

 사람들과의 교류를 의외로 좋아한다는 점. 한참 유행했던 MBTI에서 80% I의 성향이 나올 만큼 내향적인 사람이고 지금까지 다른 부분 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오는 스트레스를 너무 크게 느껴했기에, 타인과의 교류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재택 근무에 대한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것은 어느정도 착각이었음을 알게 됐다.  유퀴즈에 나온 행복 학자님이 내향인이 외향인 보다 사람을 만날 때 더 즐거워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되돌아보니 그랬던거 같다. 
 

2024년 가장 잘한 소비

 새 아이폰.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폰11은 한 번도 강화필름을 깨뜨린 적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사용하여 작동이 안되는 등의 문제는 없었지만 용량이 부족해지기도 했고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더 좋은 카메라 성능을 원하게 되어 4년만에 새 아이폰을 구매했다. 이번에 구매할 때 한 때 프로 모델을 고민했지만 프로를 사도 모든 기능을 잘 활용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일반 모델로 결정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사진 찍는 즐거움이 더욱 향상됐기 때문에 가장 만족하는 소비. 아래는 올해 찍은 사진들의 일부.

 

2024년 가장 소중한 배움

 배웠다기 보다는 느끼는 점에 가까운데, AI의 활용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인해 블로그의 역할은 지식 공유보다는 개인의 경험 공유과 노하우 공유로 점점 바뀌어 가는 것 같다.
 당장 나의 경우도 정보 검색을 위해 블로그를 찾지 않게 됐으며, 블로그 유입 추세를 보아도 Chat gpt의 상용화 전후로 크게 달라져 있다. 그러므로 이 블로그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일단 지식을 정리하고 공유할 용도로 계속해서 운영하면서도 조금 더 내 경험과 생각 그리고 이야기를 담는 포스트를 늘려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025년 목표


 본격적으로 UX, 마케팅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현재 제일 AI를 활용하는 분야가 현재 내가 몸 담고 있는 IT 분야라고 생각한다. 당장 코드 작성만하더라도 Copilot에게 질문후 작성된 코드를 확인하고 조금 더 현재 프로그램에 맞게 수정하는 정도로 문제가 해결될 수준으로 올라왔기에 Copilot과 ChatGPT등과 같은 AI 활용으로 인해 어느정도 코드의 퀄리티를 담보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엔지니어도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타켓을 설정하고 상품을 파는지나 유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최적의 기능 개발을 할 수 없으므로 이 분야에서 일을 계속해나가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자세한 목표는 이번에도 비공개로하고 올해의 방향은 이렇게 잡았다는 것만 밝힌다. 블로그의 업데이트도 이러한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질 것 같다. 그리고 업데이트 주기는 2024년보다는 늘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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